전기차배터리 소고
중국 배터리의 글로벌 시장 장악 현황
뉴욕타임스가 아주 명확하고 상세하게 정리를 잘 했네요
결론은 중국의 배터리 밸류체인 장악이 확고해서 단기적으로는 그들과의 협업이 없이는 배터리 제조가 어렵다입니다
광물들을 직접 보유한 비율도 경쟁국을 압도하지만, 이보다 이를 가공하는 시장을 광물별로 63~95% 장악하고 있습니다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 주요 배터리 광물들은 가공에 여타 광물 대비 3~4배 많은 전력이 소요되고, 각종 유해물질과 폐기물을 배출합니다. 중국의 느슨한 환경규제와 낮은 전력요금이 배터리 광물 가공산업 발전을 견인한 것입니다
경쟁국들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배터리 광물과 가공 시장을 형성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중국의 원가를 따라갈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중국 배터리 밸류체인으로부터 멀어질수록 전기차와 배터리 가격은 상승하게됩니다
IRA에도 불구하고, 포드와 테슬라가 중국 배터리를 어떤 형태로든 끌어들이려는 이유입니다. 유럽 전기차업체들이 중국 배터리를 채택하는 원인입니다
최근 일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K배터리가 최곤데 왜 허접한 중국배터리를 좋다고 하냐"라며 애널리스트들을 비난합니다. "중국 배터리 그까이꺼 무시하고, K배터리 핵심소재 지르면된다. 10~20배 오른다 등등"
그린산업의 태동기부터 지켜본 제게는 데쟈뷰처럼 과거 경험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태양광!!!
2004년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서부터 대한민국의 많은 업체들이 태양광 밸류 체인에 뛰어들었습니다. MB가 녹색성장 정책을 발표하면서 K태양광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당시 대표 태양광주식은 동양제철화학(OCI)이었습니다
동양제철화학의 고평가 논란에 대해 "폴리실콘은 정밀 화학 공정 제품이라서 중국이 따라오기 힘들어 글로벌 선두업체 위치를 유지할 것이다"라는 의견이 주류였습니다
결론은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지금 중국과 경쟁할수 있는 업체는 사실상 없습니다. K태양광에 투자했던 기업들, 주식투자자들은 천문학적인 손실을 기록했었죠
실수를 반복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럽, 미국, 일본, 대한민국이 똘똘뭉쳐 중국의 배터리 산업을 견제하고 공동으로 육성하면 가능할수 있습니다. 근데 이는 대단히 복잡다단한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합니다. 주식 투자자들이 바란다고 되는 일이 아니죠
리스크는 리스크로 받아들이는 투자가 현명합니다. 이를 왜곡하고 무시하면 결국 투자손실은 본인에게 돌아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과거 사례때문에 미국이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를 견제하고 있고 K배터리가 미국 시장을 선점했다는겁니다
유럽 배터리 시장의 K배터리 점유율이 얼마까지 낮아질지에 대한 리스크만 측정하면됩니다
어쨌던, 올 해 들어 일부 K배터리 소재와 주변주에 집중되었던 밸류에이션 급등은 과도했습니다. 과도한 주가 상승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K배터리만 최고다. 중국 배터리는 상대가 못된다"였습니다. 가짜 뉴스죠
K배터리는 최고가 맞지만, 중국 배터리 또한 막강한 경쟁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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